Q.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학부생 실습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요?
본과 3학년이 되어 본격적으로 임상 과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임상 수의학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임상 수의사라는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책과 강의를 통해 배운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하며, 배운 지식에 생명을 더하는 실습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내가 어떤 수의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지내던 중,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 학부생 동계방학 실습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차동물병원으로서 오랜 시간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온 곳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고, 그만큼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환경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각 분과가 명확히 나뉘어 있고 분과 간 협진 체계가 잘 갖추어진 병원에서 실습하며,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진료 과정을 가까이에서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제가 앞으로 어떤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가 되고 싶은지 탐색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어떤 실습을 하셨나요?
본 실습은 외과, 영상의학과 및 인터벤션센터, 응급중환자의료센터, 내과를 순서대로 참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주차에는 외과에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골반절제술, 부신종양절제술, 녹내장 환자에서의 안방수 shunt 장착 수술, 간엽절제술 등 교과서에서 접했거나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외과 수술이 실제 임상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진료실에 동행하여 질환의 원인, 수술의 필요성, 예상되는 위험성 등에 대해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상담 과정을 관찰하며 임상 수의사가 보호자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주차에는 영상의학과와 인터벤션센터에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초음파실, CT실, MRI실을 참관하며 각 영상 검사 과정과 영상 소견서를 작성하는 방식을 관찰하였습니다. 또한 심장초음파에 대한 간략한 강의를 통해 검사 원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벤션센터에서는 종양 환자의 동맥색전술과 PDA 환자에서의 ACDO 시술을 참관하였으며, 해당 시술과 관련된 보호자 상담 과정도 함께 관찰하였습니다.
3주차에는 응급중환자의료센터에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매일 입원 환자의 처치 과정을 참관하며 중환자 관리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관찰하였고, 투석 치료 과정도
참관하였습니다. 또한 응급 내원 환자에 대한 초기 처치와 진료 과정을 참관하였으며, 심폐소생술(CPR)이 시행되는 상황과 환자가 사망했을 때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4주차에는 내과에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실습 기간이 이틀로 비교적 짧았으나, 진료실을 참관하고 내원 환자 처치 과정을 관찰하며 내과 진료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CKD 환자의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와 앞으로의 관리 방향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실 때 옆에서 참관했던 기억이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Dr. Hillers Kim의 종양학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에서는 종양학의 기초 개념을 비롯하여 종양의 종류별 진단, 치료 및 예후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졌으며, 치료 옵션에 따른 예후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보호자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적 관점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습 마지막 주에는 각자 관심 있었던 케이스를 주제로 증례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습 첫 주, 첫날 보았던 연부조직육종 환자에게 진행했던 골반절제술 케이스가 인상깊어 해당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Q.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실습한 뒤, 소감을 간략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외과
외과 실습은 강의와 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지식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살아있는 지식이라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으로, 개인적으로 매우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직관적이면서도 섬세함이 요구되는 외과 수술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술기의 원리나 신경계 검사 과정 등 궁금증이 생긴 부분에 대해 바로 질문하고, 실제 환자를 검사하거나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을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이라는 크고 전문적인 규모의 병원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고 참관할 수 있어서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창상 치유의 단계, 멸균 원칙, 삽관 과정과 같은 기본적인 지식들을 많이 공부해 보라는 조언을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를 통해 결국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와 지식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호자와 상담하는 과정을 참관하며 보호자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 위해서는 수의사가 질병의 기초적인 부분부터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학교에서 배우거나 스스로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보다 꼼꼼하고 확실하게 학습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영상의학과 / 인터벤션센터
영상의학과와 인터벤션센터에서의 실습 기간 동안은 치료는 결국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초음파실에서 검사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어떤 view를 통해 주요 구조를 확인하는지, 그리고 어떤 항목들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실제 검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참관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유익했습니다.
인터벤션센터에서의 경험 역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방학 실습에서 해마루 동물병원에서 전립선암 동맥색전술을 받은 환자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시술을 실제로 참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 간 종양에서 사
용되는 TACE와 유사한 방식의 비침습적 항암 치료가 동물병원에서도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 깊었고, 실제 시술 과정을 보면서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이러한 선도적인 치료 기술의 발전과 임상적 적용에 기여할 수 있는 수의사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응급중환자의료센터
응급중환자의료센터에서는 치료와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입원 환자가 회복하는 동안 이루어지는 관리 과정, 응급으로 내원한 환자에 대한 초기 대응 과정,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되는 심폐소생술 과정 등을 직접 볼 수 있었으며, 환자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병원 내 대응 체계가 명확하게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mergency triage와 같은 체계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돕는 중요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응급중환자의료센터에서의 시간은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며,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이 단순히 수술이나 약물 처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치료 전 평가, 치료 과정, 그리고 치료 후 회복 관리까지 모든 단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내과
내과 실습은 설 연휴로 인해 이틀 동안만 진행되어 비교적 짧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내과 질환은 외과적 질환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장기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 많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질병이나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질환을 다루기도 하지만,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환자가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점이 내과 진료의 중요한 가치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진료실에 함께 들어가 수의사 선생님께서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과정을 참관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치료와 관리는 결국 보호자의 이해와 동의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소통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마루 동물병원의 수의사 선생님들처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식과 더불어 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양학 특강
매주 진행된 종양학 특강에서는 종양학의 개념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상담하는 방식,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옵션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까지 다루어 주셔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각 종양의 종류별 특징, 진단 방법, 치료 방법과 예후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종양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음 학기에 수강하게 될 수의종양학 강의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종양학을 임상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의미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종양학을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새롭게 제시되고 있는 항암제의 종류와 작용 기전을 공부하는 것을 흥미롭게 느껴 종양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실제 임상에서 종양 환자를 진료하고 보호자와 상담하는 과정은 단순한 학문적 지식을 넘어 다양한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종양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종양이라는 질병과 마주한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지나치게 고통스럽지 않도록 돕고, 그들에게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임상 종양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종합 소감
이번 실습을 통해 저는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수의사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져 보게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이 인간보다 짧은 삶을 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들을 사랑하게 되는 모순 속에서, 임상 수의사는 그러한 관계 속에서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좋은 만남과 좋은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질병과 싸워 이기는 순간보다 그렇지 못한 순간이 더 많을 수도 있고, 결국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죽음 앞에서 인간의 힘이 닿지 않는 경우도 많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말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평안을 줄 수 있는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적 역량을 갖추고 끊임없이 성실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또한 이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아픈 반려동물을 데리고 병원을 찾는 보호자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태도와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에서의 실습을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제가 닮고 싶은 수의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의 행복을 위해 각 분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협력하는 모습과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협진 시스템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실습 경험은 이제 수의대 학부 과정의 마지막 1년이 될 본과 4학년을 보다 성실하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으며, 방학동안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동물진료법인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은 미래의 수의사 및 동물보건사를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습생들은 해마루동물병원의 내과, 외과, 영상의학센터, 응급중환자의료센터를 각각 일주일씩 순환하며 체계적인 임상 실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습생들은 실무 중심의 임상 경험과 전문 지식을 습득하며, 이는 반려동물 의료 분야의 발전과 양질의 동물 의료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2026년 겨울 해마루에서 실습을 마친
"전북대 수의과대학 박선영 학생의 실습 후기"를 소개합니다.
Q.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학부생 실습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요?
본과 3학년이 되어 본격적으로 임상 과목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임상 수의학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임상 수의사라는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책과 강의를 통해 배운 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하며, 배운 지식에 생명을 더하는 실습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내가 어떤 수의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지내던 중,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 학부생 동계방학 실습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차동물병원으로서 오랜 시간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온 곳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고, 그만큼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환경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각 분과가 명확히 나뉘어 있고 분과 간 협진 체계가 잘 갖추어진 병원에서 실습하며,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진료 과정을 가까이에서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제가 앞으로 어떤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가 되고 싶은지 탐색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어떤 실습을 하셨나요?
본 실습은 외과, 영상의학과 및 인터벤션센터, 응급중환자의료센터, 내과를 순서대로 참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주차에는 외과에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골반절제술, 부신종양절제술, 녹내장 환자에서의 안방수 shunt 장착 수술, 간엽절제술 등 교과서에서 접했거나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외과 수술이 실제 임상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진료실에 동행하여 질환의 원인, 수술의 필요성, 예상되는 위험성 등에 대해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상담 과정을 관찰하며 임상 수의사가 보호자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주차에는 영상의학과와 인터벤션센터에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초음파실, CT실, MRI실을 참관하며 각 영상 검사 과정과 영상 소견서를 작성하는 방식을 관찰하였습니다. 또한 심장초음파에 대한 간략한 강의를 통해 검사 원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벤션센터에서는 종양 환자의 동맥색전술과 PDA 환자에서의 ACDO 시술을 참관하였으며, 해당 시술과 관련된 보호자 상담 과정도 함께 관찰하였습니다.
3주차에는 응급중환자의료센터에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매일 입원 환자의 처치 과정을 참관하며 중환자 관리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관찰하였고, 투석 치료 과정도
참관하였습니다. 또한 응급 내원 환자에 대한 초기 처치와 진료 과정을 참관하였으며, 심폐소생술(CPR)이 시행되는 상황과 환자가 사망했을 때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4주차에는 내과에서 실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실습 기간이 이틀로 비교적 짧았으나, 진료실을 참관하고 내원 환자 처치 과정을 관찰하며 내과 진료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CKD 환자의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와 앞으로의 관리 방향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실 때 옆에서 참관했던 기억이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Dr. Hillers Kim의 종양학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에서는 종양학의 기초 개념을 비롯하여 종양의 종류별 진단, 치료 및 예후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졌으며, 치료 옵션에 따른 예후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보호자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적 관점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습 마지막 주에는 각자 관심 있었던 케이스를 주제로 증례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습 첫 주, 첫날 보았던 연부조직육종 환자에게 진행했던 골반절제술 케이스가 인상깊어 해당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Q.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실습한 뒤, 소감을 간략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외과
외과 실습은 강의와 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지식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는 살아있는 지식이라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으로, 개인적으로 매우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직관적이면서도 섬세함이 요구되는 외과 수술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술기의 원리나 신경계 검사 과정 등 궁금증이 생긴 부분에 대해 바로 질문하고, 실제 환자를 검사하거나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을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이라는 크고 전문적인 규모의 병원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고 참관할 수 있어서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수의사 선생님들께서 창상 치유의 단계, 멸균 원칙, 삽관 과정과 같은 기본적인 지식들을 많이 공부해 보라는 조언을 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를 통해 결국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와 지식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보호자와 상담하는 과정을 참관하며 보호자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 위해서는 수의사가 질병의 기초적인 부분부터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학교에서 배우거나 스스로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보다 꼼꼼하고 확실하게 학습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영상의학과 / 인터벤션센터
영상의학과와 인터벤션센터에서의 실습 기간 동안은 치료는 결국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초음파실에서 검사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어떤 view를 통해 주요 구조를 확인하는지, 그리고 어떤 항목들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실제 검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참관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유익했습니다.
인터벤션센터에서의 경험 역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방학 실습에서 해마루 동물병원에서 전립선암 동맥색전술을 받은 환자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시술을 실제로 참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 간 종양에서 사
용되는 TACE와 유사한 방식의 비침습적 항암 치료가 동물병원에서도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 깊었고, 실제 시술 과정을 보면서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이러한 선도적인 치료 기술의 발전과 임상적 적용에 기여할 수 있는 수의사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응급중환자의료센터
응급중환자의료센터에서는 치료와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입원 환자가 회복하는 동안 이루어지는 관리 과정, 응급으로 내원한 환자에 대한 초기 대응 과정,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되는 심폐소생술 과정 등을 직접 볼 수 있었으며, 환자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병원 내 대응 체계가 명확하게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mergency triage와 같은 체계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생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돕는 중요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응급중환자의료센터에서의 시간은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며,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이 단순히 수술이나 약물 처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치료 전 평가, 치료 과정, 그리고 치료 후 회복 관리까지 모든 단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내과
내과 실습은 설 연휴로 인해 이틀 동안만 진행되어 비교적 짧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내과 질환은 외과적 질환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장기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 많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질병이나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질환을 다루기도 하지만,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환자가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는 점이 내과 진료의 중요한 가치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진료실에 함께 들어가 수의사 선생님께서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과정을 참관한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치료와 관리는 결국 보호자의 이해와 동의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소통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마루 동물병원의 수의사 선생님들처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식과 더불어 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양학 특강
매주 진행된 종양학 특강에서는 종양학의 개념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상담하는 방식, 그리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옵션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까지 다루어 주셔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각 종양의 종류별 특징, 진단 방법, 치료 방법과 예후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종양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음 학기에 수강하게 될 수의종양학 강의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종양학을 임상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의미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종양학을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새롭게 제시되고 있는 항암제의 종류와 작용 기전을 공부하는 것을 흥미롭게 느껴 종양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실제 임상에서 종양 환자를 진료하고 보호자와 상담하는 과정은 단순한 학문적 지식을 넘어 다양한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종양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종양이라는 질병과 마주한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지나치게 고통스럽지 않도록 돕고, 그들에게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임상 종양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종합 소감
이번 실습을 통해 저는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수의사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져 보게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이 인간보다 짧은 삶을 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들을 사랑하게 되는 모순 속에서, 임상 수의사는 그러한 관계 속에서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좋은 만남과 좋은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질병과 싸워 이기는 순간보다 그렇지 못한 순간이 더 많을 수도 있고, 결국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죽음 앞에서 인간의 힘이 닿지 않는 경우도 많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말에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평안을 줄 수 있는 수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적 역량을 갖추고 끊임없이 성실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또한 이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아픈 반려동물을 데리고 병원을 찾는 보호자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태도와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에서의 실습을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제가 닮고 싶은 수의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의 행복을 위해 각 분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협력하는 모습과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협진 시스템 역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실습 경험은 이제 수의대 학부 과정의 마지막 1년이 될 본과 4학년을 보다 성실하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큰 동기부여가 되었으며, 방학동안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