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진료법인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은
미래의 수의사 및 동물보건사를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습생들은 해마루동물병원의 내과, 외과, 영상의학센터, 응급중환자의료센터를
일주일씩 로테이션하며 실습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습생들은 실제적인 임상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반려동물 의료 분야의 발전과 더 나은 동물 의료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지난 2025년도 겨울, 해마루에서 실습을 종료한
"서울대 수의과대학 송지윤 학생의 실습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학부생 실습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요?
해마루 동물병원에서 면역치료, 신경과 뇌질환에서의 약의 활용,
그리고 영상의학센터에 중점을 두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면역학 인턴 실험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면역학의 임상에서의 실증적 이용과 면역 치료가 이용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경험을 쌓고 싶은 갈망이 있었습니다.
또, 사람과는 달리 동물에서 흔히 쓰이는 마약류의 활용 행태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이에 이어지는 궁금증은 동물의 행동 교정에 행습교정약물(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을 포함한)이 쓰이는가,
그리고 쓰일 수 있는가였고 해마루에서의 진료 케이스를 통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조직학 실습 과목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을 구별해내고 자료 수집을 통해
정상인 슬라이드와 아닌 슬라이드를 판독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 데에서 흥미를 찾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의학센터에서의 방사선과 엑스레이 진료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슬라이드 관찰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지만 동시에 움직이는 화면이기에 많이 다르기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Q.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어떤 실습을 하셨나요?
1. 응급의학과
로테이션을 돌 때가 응급 케이스가 많은 시즌은 아니었어서, 동물들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수의사와 테크니션은 어떤 관계를 맺는지 등 동물병원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아주 기초적이지만 필수적인 것들을 배웠기에 기억에 남는데요, 직접 murmur를 듣기도 하고,
혈압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있었습니다. 수액 속도를 조절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이 때는 동물병원에서 가장 잘 쓰이는 약물이 무엇인지 정리하면서 약리학 과목을 복습하고,
가장 흔하게 보이는 MMVD나 CKD, CPE등을 찾아보며 공부에의 강세를 어디에다 주어야 할지 정했습니다.
수혈 전 cross-matching 작업, 세포학검사와 염색법 등을 공부하며
앞으로 조직병리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또한 약품을 관리하는 장부가 응급의학과에 있어 이것이 오용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응급의학과는 전체 라운딩, 내과와 응급 라운딩, 응급 라운딩 총 3번의 라운딩이 있고,
심지어 선생님들이 출근하시는 시간에 따라 따로 또 인수인계하는 모습을 자주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환자를 수의학적으로 정의하는 데 필수적인 것은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구피(poodle)의 치료와 잘 듣던 이뇨제가 듣지 않아 폐수종의 치료에 있어
고민하시던 수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나의 처치로 인해 생사가 갈릴 수도 있는
전문인의 합리적인 판단은 어디에 기반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2. 내과
보호자와 수의사의 입장 양쪽에 발을 걸친 채로 진료를 들었는데요,
특히 PUPD의 증상으로 내원했던 복주(bichonfrise) 케이스에서 핵심은 음수량의 조절이 아니라
복수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에 있다는 설명에서 양측의 시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 준비와 더불어 차트를 공부하며, 문진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하는 법,
차트에 사용되는 전문용어와 보호자에게 사용하는 말의 간극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의료진의 입장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보호자와의 의견을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그 전문적인 자세 또한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병원이나 타과와의 협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곳도 내과였습니다.
cytopoint처럼 개에게 특화된 약물들을 관찰하였습니다. 내시경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ECT같이 해마루에서만 진행하는 항암 요법도 공부할 수 있었고,
줄기세포 치료법 등 업계의 최신 동향도 둘러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3. 외과
대왕이(mongglet)의 lap.Rt. adrenalectomy, 깜콩이와 쮸니(dachshund)의
스케일링과 발치, 행운이(maltese mixed)의 venotomy, 콩이(maltese)의 ventral slot,
프랭키(pug)의 buccal mass resection, 깻잎이(shih-tzu)의 간암 거대종괴 절제 등의 수술을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정형외과에서 환자의 보행을 평가하고 신경 문제를 판별하는 법을 보았고,
안과 검진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술전 상담과 술후 관리 또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왕이의 수술에서는 인의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도시아닌 그린의 실험적 사용을 볼 수 있었고
논문을 참고하여 알아보았습니다(Favril, S., Abma, E., Stock, E., Devriendt, N., Van Goethem, B., Blasi, F., … de Rooster, H. (2020).
Fluorescence-guided surgery using indocyanine green in dogs with superficial solid tumours. Veterinary Record, vetrec–
2019–105554. doi:10.1136/vr.105554).
깜콩이와 쮸니의 스케일링에서는 개의 치식과 치과 엑스레이를 보는 법을,
venotomy에서는 정확하고 신속한 술자의 능력과 협동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ventral slot에서는 해부학에서 배운 구조들이 살아 있는 개에서는 어떻게 보이는 지를 확인하고
디스크 탈출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수술법들을 공부했습니다.
깻잎이의 수술에서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과, 체액이나 마취를 상황에 따라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했습니다.
추가로 슬개골 탈구 수술법, 붕대의 3단계, 봉합법, ataxia와 송이 케이스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1) 7개월 이상의 강아지에서 권장되는, 뼈를 잘라 붙이는 슬개골 탈구 수술법은 도르래고랑 파기, 정강뼈거친면 변위입니다.
이외에도 슬개골의 탈구가 극심하면 corrective osteotomy를 한다고도 합니다.
(Fossum 소동물 외과학 pp. 1255-1261 참조)
(2) 붕대의 3단계는 robert jones bondage를 중점으로 알아보았고,
padding layer, conforming bandage, cohesive dressing(contact, absorbent, comforming layer) 순서로 감습니다.
흉부와 복부의 붕대 차이는 Branscombe, L. (2008). Guidelines for bandaging of the thorax and abdomen.
Veterinary Nursing Journal , 23 (9), 20–21. https://doi.org/10.1080/17415349.2008.11013724를 참조하였고,
가장 큰 차이는 chest drain을 막는 것인지 혹은 압박을 주어 복부의 출혈을 막는 것인지입니다.
(3) 봉합법은 Fossum 소동물 외과학 pp.60-73에서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4) canine ataxia의 3가지는 proprioceptive, cerebellar,
vestibular이 메인이며 이중 송이는 goose-walking같은 후지 움직임을 보였기에 cerebellar ataxia라고 생각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3nYJAp36NE)
4. 영상의학과(인터벤션센터)
초음파실에서는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법을 잘 알지 못하여 많은 것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으나,
안구 초음파가 특히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MRI와 CT에서는 로빈이의 뇌까지 침습했던 거대비강종괴가 기억에 남습니다.
신경해부학을 공부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턴벤션센터에서는 미소(chihuahua)의 기관지 스텐트 장착, 건강이(chihuahua)의 IA chemo,
뻐숙이(풍산개)의 hepatic TACE, 쪼이(chihuahua)의 2nd IA chemo, 레오(poodle)의 PAE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레오의 시술에서는 배웠던 혈관의 구조에 더불어 그 변이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벤션시술을 할 때에는 일반적 해부학적 지식 뿐만이 아니라 개체에 따른 개별적인 처치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관지 스텐트 장착 이후에도 계속 기침을 하는 미소에 대해 스스로 조사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추천해주신 Robin T , Robin E , Le
Boedec K .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prevalence of complications after tracheal stenting in dogs. J Vet
Intern Med . 2024 ; 38 ( 4 ): 2034 - 2044 . doi: 10.1111/jvim.17117를 참조함).
5. 발표
한 마리 환자를 진득히 따라가며 차트의 약어들 뿐만 아니라 가장 간결하고 체계적인 틀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를 분석하고,
특히나 잘 모르던 영상의학 자료들을 분석하는 경험이 앞으로의 공부와 케이스 발표에 있어서 큰 틀을 잡을 수 있어 매우 의미있었습니다.
이미 저보다 한참은 앞선 분들 앞에서 발표함은 무지하게 떨렸으나,
덕분에 논문을 혼자의 힘으로 꼼꼼히 읽어내어 적어도 노력에 있어서는 부족함 없이 발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참고한 논문(Reist AM, Reagan JK, Fujita SK, Walny AM. Histopathologic findings and survival outcomes of dogs undergoing
liver lobectomy as treatment for spontaneous hemoabdomen secondary to a ruptured liver mass: retrospective analysis
of 200 cases (2012-2020). J Am Vet Med Assoc. 2022 Nov 10;261(2):237-245. doi: 10.2460/javma.22.03.0130. PMID:
36355453.)뿐만이 아니라 여러 원문 교과서들, 기타 논문들을 찾아보며 공신력 있는 곳에서
자료를 조사하는 법을 배웠고 한 논문을 끝까지 읽어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는 앞으로 수의사로서 공부하는 모든 순간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4주 동안의 실습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본과 1학년의 올챙이 상태로 해마루 실습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저에게는 오히려 거대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모르고 가진 것이 없다고 느끼기에 더 집중하고, 더 찾아보고,
더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주제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지식도, 마음도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수의사 선생님들, 대외협력팀 대리님, 테크니션 선생님들 모두께 허리굽혀 감사드립니다.
동물진료법인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은
미래의 수의사 및 동물보건사를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습생들은 해마루동물병원의 내과, 외과, 영상의학센터, 응급중환자의료센터를
일주일씩 로테이션하며 실습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습생들은 실제적인 임상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반려동물 의료 분야의 발전과 더 나은 동물 의료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지난 2025년도 겨울, 해마루에서 실습을 종료한
"서울대 수의과대학 송지윤 학생의 실습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Q.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 학부생 실습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요?
해마루 동물병원에서 면역치료, 신경과 뇌질환에서의 약의 활용,
그리고 영상의학센터에 중점을 두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면역학 인턴 실험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면역학의 임상에서의 실증적 이용과 면역 치료가 이용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경험을 쌓고 싶은 갈망이 있었습니다.
또, 사람과는 달리 동물에서 흔히 쓰이는 마약류의 활용 행태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이에 이어지는 궁금증은 동물의 행동 교정에 행습교정약물(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을 포함한)이 쓰이는가,
그리고 쓰일 수 있는가였고 해마루에서의 진료 케이스를 통해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조직학 실습 과목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을 구별해내고 자료 수집을 통해
정상인 슬라이드와 아닌 슬라이드를 판독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 데에서 흥미를 찾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의학센터에서의 방사선과 엑스레이 진료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슬라이드 관찰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지만 동시에 움직이는 화면이기에 많이 다르기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Q.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어떤 실습을 하셨나요?
1. 응급의학과
로테이션을 돌 때가 응급 케이스가 많은 시즌은 아니었어서, 동물들에 대한 정기적인 검진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수의사와 테크니션은 어떤 관계를 맺는지 등 동물병원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아주 기초적이지만 필수적인 것들을 배웠기에 기억에 남는데요, 직접 murmur를 듣기도 하고,
혈압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있었습니다. 수액 속도를 조절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이 때는 동물병원에서 가장 잘 쓰이는 약물이 무엇인지 정리하면서 약리학 과목을 복습하고,
가장 흔하게 보이는 MMVD나 CKD, CPE등을 찾아보며 공부에의 강세를 어디에다 주어야 할지 정했습니다.
수혈 전 cross-matching 작업, 세포학검사와 염색법 등을 공부하며
앞으로 조직병리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또한 약품을 관리하는 장부가 응급의학과에 있어 이것이 오용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응급의학과는 전체 라운딩, 내과와 응급 라운딩, 응급 라운딩 총 3번의 라운딩이 있고,
심지어 선생님들이 출근하시는 시간에 따라 따로 또 인수인계하는 모습을 자주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환자를 수의학적으로 정의하는 데 필수적인 것은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구피(poodle)의 치료와 잘 듣던 이뇨제가 듣지 않아 폐수종의 치료에 있어
고민하시던 수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나의 처치로 인해 생사가 갈릴 수도 있는
전문인의 합리적인 판단은 어디에 기반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2. 내과
보호자와 수의사의 입장 양쪽에 발을 걸친 채로 진료를 들었는데요,
특히 PUPD의 증상으로 내원했던 복주(bichonfrise) 케이스에서 핵심은 음수량의 조절이 아니라
복수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에 있다는 설명에서 양측의 시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 준비와 더불어 차트를 공부하며, 문진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하는 법,
차트에 사용되는 전문용어와 보호자에게 사용하는 말의 간극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의료진의 입장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보호자와의 의견을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그 전문적인 자세 또한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병원이나 타과와의 협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곳도 내과였습니다.
cytopoint처럼 개에게 특화된 약물들을 관찰하였습니다. 내시경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ECT같이 해마루에서만 진행하는 항암 요법도 공부할 수 있었고,
줄기세포 치료법 등 업계의 최신 동향도 둘러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3. 외과
대왕이(mongglet)의 lap.Rt. adrenalectomy, 깜콩이와 쮸니(dachshund)의
스케일링과 발치, 행운이(maltese mixed)의 venotomy, 콩이(maltese)의 ventral slot,
프랭키(pug)의 buccal mass resection, 깻잎이(shih-tzu)의 간암 거대종괴 절제 등의 수술을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정형외과에서 환자의 보행을 평가하고 신경 문제를 판별하는 법을 보았고,
안과 검진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술전 상담과 술후 관리 또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왕이의 수술에서는 인의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도시아닌 그린의 실험적 사용을 볼 수 있었고
논문을 참고하여 알아보았습니다(Favril, S., Abma, E., Stock, E., Devriendt, N., Van Goethem, B., Blasi, F., … de Rooster, H. (2020).
Fluorescence-guided surgery using indocyanine green in dogs with superficial solid tumours. Veterinary Record, vetrec–
2019–105554. doi:10.1136/vr.105554).
깜콩이와 쮸니의 스케일링에서는 개의 치식과 치과 엑스레이를 보는 법을,
venotomy에서는 정확하고 신속한 술자의 능력과 협동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ventral slot에서는 해부학에서 배운 구조들이 살아 있는 개에서는 어떻게 보이는 지를 확인하고
디스크 탈출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수술법들을 공부했습니다.
깻잎이의 수술에서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과, 체액이나 마취를 상황에 따라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했습니다.
추가로 슬개골 탈구 수술법, 붕대의 3단계, 봉합법, ataxia와 송이 케이스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1) 7개월 이상의 강아지에서 권장되는, 뼈를 잘라 붙이는 슬개골 탈구 수술법은 도르래고랑 파기, 정강뼈거친면 변위입니다.
이외에도 슬개골의 탈구가 극심하면 corrective osteotomy를 한다고도 합니다.
(Fossum 소동물 외과학 pp. 1255-1261 참조)
(2) 붕대의 3단계는 robert jones bondage를 중점으로 알아보았고,
padding layer, conforming bandage, cohesive dressing(contact, absorbent, comforming layer) 순서로 감습니다.
흉부와 복부의 붕대 차이는 Branscombe, L. (2008). Guidelines for bandaging of the thorax and abdomen.
Veterinary Nursing Journal , 23 (9), 20–21. https://doi.org/10.1080/17415349.2008.11013724를 참조하였고,
가장 큰 차이는 chest drain을 막는 것인지 혹은 압박을 주어 복부의 출혈을 막는 것인지입니다.
(3) 봉합법은 Fossum 소동물 외과학 pp.60-73에서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4) canine ataxia의 3가지는 proprioceptive, cerebellar,
vestibular이 메인이며 이중 송이는 goose-walking같은 후지 움직임을 보였기에 cerebellar ataxia라고 생각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3nYJAp36NE)
4. 영상의학과(인터벤션센터)
초음파실에서는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법을 잘 알지 못하여 많은 것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으나,
안구 초음파가 특히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MRI와 CT에서는 로빈이의 뇌까지 침습했던 거대비강종괴가 기억에 남습니다.
신경해부학을 공부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턴벤션센터에서는 미소(chihuahua)의 기관지 스텐트 장착, 건강이(chihuahua)의 IA chemo,
뻐숙이(풍산개)의 hepatic TACE, 쪼이(chihuahua)의 2nd IA chemo, 레오(poodle)의 PAE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레오의 시술에서는 배웠던 혈관의 구조에 더불어 그 변이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벤션시술을 할 때에는 일반적 해부학적 지식 뿐만이 아니라 개체에 따른 개별적인 처치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관지 스텐트 장착 이후에도 계속 기침을 하는 미소에 대해 스스로 조사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추천해주신 Robin T , Robin E , Le
Boedec K .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prevalence of complications after tracheal stenting in dogs. J Vet
Intern Med . 2024 ; 38 ( 4 ): 2034 - 2044 . doi: 10.1111/jvim.17117를 참조함).
5. 발표
한 마리 환자를 진득히 따라가며 차트의 약어들 뿐만 아니라 가장 간결하고 체계적인 틀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를 분석하고,
특히나 잘 모르던 영상의학 자료들을 분석하는 경험이 앞으로의 공부와 케이스 발표에 있어서 큰 틀을 잡을 수 있어 매우 의미있었습니다.
이미 저보다 한참은 앞선 분들 앞에서 발표함은 무지하게 떨렸으나,
덕분에 논문을 혼자의 힘으로 꼼꼼히 읽어내어 적어도 노력에 있어서는 부족함 없이 발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참고한 논문(Reist AM, Reagan JK, Fujita SK, Walny AM. Histopathologic findings and survival outcomes of dogs undergoing
liver lobectomy as treatment for spontaneous hemoabdomen secondary to a ruptured liver mass: retrospective analysis
of 200 cases (2012-2020). J Am Vet Med Assoc. 2022 Nov 10;261(2):237-245. doi: 10.2460/javma.22.03.0130. PMID:
36355453.)뿐만이 아니라 여러 원문 교과서들, 기타 논문들을 찾아보며 공신력 있는 곳에서
자료를 조사하는 법을 배웠고 한 논문을 끝까지 읽어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는 앞으로 수의사로서 공부하는 모든 순간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4주 동안의 실습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본과 1학년의 올챙이 상태로 해마루 실습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저에게는 오히려 거대한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모르고 가진 것이 없다고 느끼기에 더 집중하고, 더 찾아보고,
더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주제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지식도, 마음도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수의사 선생님들, 대외협력팀 대리님, 테크니션 선생님들 모두께 허리굽혀 감사드립니다.